마나과의 식모의 모습

아짱 2017.06.27 13:45 조회 수 : 129

마나과의 한인 가족을 방문해서 3일을 보냈다.
이곳은 옛날 지진의 피해로 고층건물은 거의 없다. 시내 중심에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시작으로 몇 개의 고층빌딩 (10층내외)이 존재한다.
가정집들은 거의 단층으로 되어있다. 이곳의 식모들은 과연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것은 감방과 동일하다.
식모가 있는 방에서 다른 모든 곳으로 연결된 통로는 가물쇠로 잠가 놓는다.
식모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곳은 빨래터, 주방, 그리고 주인이 있을때 모든 곳을 청소하는 외에는 다른 시간에는 모든 통로를 봉쇄해 한곳에 감금되어 있는 것과 동일하다.
불쌍하다. 처음 이 광경을 목격했을때 한국인들이 너무한 것은 아닌가? 이렇게 까지 해서 이들을 노예와 같이 취급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모든 가정집은 이런 방식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한국인만이 이런 것이 아니고 현지인 다른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하고 있고 집 구조 또한 이렇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렇치 않으면 식모들은 음식이나 가정 도구 등을 몰래 훔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는 자기는 모른다. 그런적이 없다. 이렇게 오리발을 내밀곤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실시된 방법이 이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담장밖으로 물건을 건네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과연 이런 생활습관은 어디서 어떻게 왔을까?
나의 생각으로는 이들은 300년간의 식민지 생활습성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거의 동일하다.
주인이 보면 일하고 안보면 놀고, 남의 물건도 있으면 쓰고 없으면 말고, 어짜피 아무것도 없는 노예 생활에 뭐가 아쉽고 부럽고 갖을수 없는 물건 생각하면 뭐해...
이런 생활습성이 있다. 월급 받으면 다 쓰고 저축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 이들....
과연 이런 타성에 젖은 모습을 언제까지 할것인가. 
자신들이 만든 습관으로 식모라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감방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으로 불쌍하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과 이것을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는자들....
중남미를 여행하면서 이런점에 가슴이 아프다.
이들이 옛날부터 이렇게 생활해왔을까, 아니면 힘있는자들이 이들을 후손들을 이렇게 노예가 아닌 노예로 만들어 놓았을까?
현재 우리 나라의 모습을 둘러보자. 
이들과 동일한 점이 있는지 없는지.. 
Give me chocolate에서부터 시작한 우리들의 미국의 신민지 근성은 아직 남아있지 않은지! 
나의 자식들이 이런 대접을 받고 살아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