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즈에 한인 상점이 있다. 
이곳은 중앙광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물건도 저렴한 편이므로 라파즈에 도착하면 손님들은 모시고 꼭 방문하는 상점이였다 .
이렇게 알고 있는지가 벌써 6년이 넘었고 이가게의 사모님은 브라질 항공사인 바스픽이 운행할 당시에서 부터 알고 있던 분이시니 10년도 넘는다.

그런데. 2013년 1월 이곳 라파즈에 어렵게 11명의 손님을 모시고 가게에 찾아가니... 
주인분이 인상이 안좋다. 
왜 본인을 소개했느냐 한다.
본인의 이름도 모르고.. 
단지 1년에 한두번 라파즈를 찾을때 물건을 구매하기위해 찾아오는 곳이면서 무엇때문에 본인을 한국에 알리냐고 한다.. 
?????
당황스럽고..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좋은일은 아닌것 같은데 아짱이 무엇을 잘못한것같은 분위기에 기분나쁜 어투.. 참.. 이상하다.


손님들을 무헬료 광장으로 보낸후 물어보니...
아짱이 주인장 가게의 물건값이 비싸다고 광고를 했다고 한다.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그럼 비싸다고 소개한 사람이 손님을 모시고 라파즈에 가서 그 가게에 물건을 구매하라고 몰고 갔을까?

아님, 이가게는 손님을 모시고 가면 주인장이 몇푼의 수수료를 주기라도 하는것일까? 그래서 오늘도 손님을 모시고 찾아갔을까?

그럼 아짱은 바보라서 아무런 이유없이 물건값이 비싸고 손님들을 모시고가면 돈 십원 아니 커피한장 타줄지도 모르는 가게에 손님을 모시고 들어가서 남미에서 가장 싸게 물건을 판다고 가게 홍보를 해주나?

주인장은 나이 어린놈이 어디다 덤비냐고 욕을 한다. 
그후 아들은 전화를 통해 잘은 모르겠지만 당신이 맞는것 같다고 얘기를 하면서 아짱이 주인장 가게의 물건값이 비싸다고 했다고 한단다. 
이때서야 주인장이 왜 나를 그렇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이상한 표정을 취했는지 알았다. 

뭔가 참.. 
순서도 없고 아니 무엇인가 예의가 없는 참.. 답답한 가족이 아닌가?

주인장은 아짱을 한두번 본 사람도 아니고. 
설령 그와 같은 경우의 일이 있었다 치더라도 일단은 먼저 전후 사정을 얘기후 이보게.. 젊은이... 왜 그런식으로 우리가게 물건이 비싸다고했는가?
한번이라도 물어보았다면 ... 당신이 그렇게 하지않았는가? 물어보았다면...

아짱왈.. 그런적이 없습니다. 잘 알아보세요. 라든가.
내가 그랬다면 죄송합니다. 라든다.. 마무리가 될것을....
그럼 이렇게 서로 얼굴 붉힐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것을..

잘난 아드님의 말만 듣고 그것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아짱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런 사람이 그렇게 말했던것 같다는 아들의 말만 듣고 화를 낸다....
또한 아들과의 통화를 하니.. 저희 아버님이 기분나쁜것도 당연하지 않냐고 한다....그러면서 아짱이 한 내용을 프린트로 뽑아서 보여준단다. 

아짱은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욕사발을 듣고 ,모시고 간 손님들이 가게 물건을 팔아주고 있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에 있을까?
만약 내가 그의 아들의 말처럼 그랬다면 바보가 아니고서야 손님들을 모시고 다시 여기를 찾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그런말은 한번도 한적이 없는 사람에게 그런사람으로 만들어 놓고는 가족들끼리는 이해해 달라고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정말 억울하게 빰 맞은 기분이랄까...참......

이런 사람들이 볼리비아에 있다는 것이 더 다행스럽다. 한국에 있다면 종종 봐야 할것을..... 다행이 멀고 먼 타향의 그것도 3,700미터의 고산에 살고 있다니 1년에 한두번 만날수 있는 기회밖에 없으니 다행이다. 

아짱은 솔직히 주인장을 만나는 것도 행복하고 좋았다. 이런 어려운곳에서 살고 있으며 사모님과 친분도 있고 1년에 한두번 찾아뵙고 인사하면서 모시고 간 손님들도 물건을 팔아준다면 너무나 좋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너무나 실망했다.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들을 좋아했다는 내자신에게 더 화가난다.

다시는 라파즈의 한인 가게를 찾지 않겠다. 
아니 상당히 불쾌한 이번의 경우로 한인 가게가 있었다는 기억조차 지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