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의 국경 마을 산 카를로스에 도착했다. 호수라고 하기엔 너무 큰 강 이곳이 마나과 호수이다. 이곳의 한줄기인 산 카를로스는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이곳에 한 소녀를 만났다. 14세의 어린소년은 숙소의 주인집 딸인 것 같다. 무료한 하루를 보낸탄인지 아니면 동양인을 처음보아서인지.... 당당히 다가와 이것 저것 물어본다. 언어의 장벽에 한참을 헤메고 있었다. 소녀는 카메라가 있냐고 물어보고 찍어달라고 한다. 한 장 한 장 찍을 때마다 해밝은 비소를 짖으며 너무나 좋아한다.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길가는 사람을 찍으라고 한다. 그래서 찍으면 큰소리로 웃으며 즐거워 한다. 정말 난생 처음 느끼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얼마나 빨리 달려 온 것인가 생각하게 한다. 밝은 미소를 구경해 본적이 사실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에 치이고... 사람에 울고... 서로를 못 믿고 생활해 온 내 자신이 한순간 어린 소녀를 바라보고 있잖히 참 어리석게 느껴진다. 작은 것에 소중함과 현재의 만족감을 알고 느끼자. 그리고 고마워하자. 난 가끔 혼자 중남미 여행기간 동안의 내 자신을 돌아본다.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중남미는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이곳을 또 오고 있을까? 얼마만큼이나 알고 있다고 큰 소릴치고 있는가? 이들을 이해하고 느끼고 있을까? 아니다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그냥 이곳저곳 많은 마을을 둘러보았을 뿐 진정으로 이들을 이해하고 돌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 회사를 잘 키우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아는척 하고 싶어서 남들 무르는 곳을 찾아 헤메고 다닌 배고픈 하이에나 밖에 되지 않는 존재이다. 불쌍해서 동전 몇 개 던져주고, 만지면 병이 옴길까봐서 쓴웃음으로 간신히 접촉을 해오지 않았는가. 14세의 소녀의 행복과 비교할 수없을 만큼의 작은 만족을 위해 이렇게 헤메고 다녔던 것인가? 확신도 없이 사진은 보내주겠다고 큰소리 뻥뻥치고 있던 나의 모습이 사진을 안 보내주었을때 느끼는 소녀의 모습을 생각해 보고 던진 말일까? 아니면 독사의 혀와 같은 사탕의 유혹적인 말일까? 난 오늘도 중남미를 정말 좋아하고 느끼고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떳떳이 말할 수 있는 내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싶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도........... 내가 만나는 손님들에게도.......... 지금 소녀는 다시 왔다. 잠을 못자고 있던 것 같다. 옆에서 내가 컴퓨터를 치고 있는 것을 구경하고 있다. 이런 소녀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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